<aside> 📝 “인테리어는 건축보다 사용자의 삶과 더 밀접하다고 생각해요. 손잡이를 잡고, 조명을 켜고 손에 닿는 공간들이어 세밀한 치수를 만지는 작업이죠. 르코르뷔지에, 미스반데어로에, 알바로시자 등의 건축가들처럼 작은 요소까지 설계하여 공간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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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투엔의 5번째 인터뷰이 건축 디자이너 리아(Lia)입니다. 건축주와 사용자 그리고 도시에도 이로운 건축을 하기 위해 항상 고민한다는 리아는 폭넓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팀의 인테리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의 경계를 허물며 가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는 리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ditor Jenna Interviewee Lia
안녕하세요. 브랜드 플레이스에서 인테리어 업무를 보고 있는 건축 디자이너 리아(Lia)입니다. 설계 플레이스로 입사하여 근린생활시설 신축과 대수선 리모델링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현재는 브랜드 플레이스에서 아파트 인테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4학년 때 캐스팅된 아틀리에 인턴을 시작으로 남들보다 조금은 빠른 5학년 2학기에 건축 실무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실무 기간 동안 주택부터 근린생활시설, 공공시설 등 다수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건축 계획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건축도서 작성부터 시공사와 세밀한 협의를 통해 건축을 구현하는 작업을 이어왔죠. 이렇게 한 아틀리에에서 5년간 경력을 쌓았는데, 주변 분들은 대학교 하나를 졸업한 수준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웃음) 좋은 소장님들 덕분에 스스로 건축을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웠지만 수주가 없어 설계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몇 번 있었어요. 아틀리에는 공공건축 현상공모에 당선되거나, 건축주의 의뢰로 수주가 이루어지거든요.
시행-설계-시공 부문을 함께 운영한다면 더 좋은 공간을 많이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고, 좋은 공간을 브랜딩하여 건축주와 도시가 모두 이롭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러한 고민을 하던 시기에 지인을 통해 시행-설계-시공-브랜딩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제로투엔에 대해 알게 되었고, 단기간에 경제적 안정성을 갖추며 건축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는 모습에 매력을 느껴 지원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성장하는 모습에 동참하고 싶었어요. :)
건축의 다섯 플레이스가 통합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고민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에 대해서 분야별로 검토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이점이죠. 무엇보다 건축이 시작되는 시점인 시행부터 끝나는 시점인 시공까지 한 곳에서 운영한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가 원하는 방향성대로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곳에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각 분야의 의견을 모으고 소통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거든요. 제로투엔은 한 공간에서 구성원 모두가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보니, 퀄리티 면에서 더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고 그 덕분에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요.